부적...
즐겨보는 program '심야괴담회'의 많고 많은 여러 이야기들 중에 '부적'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부적'과 관련된 이야기 반 정도는 남을 해하는 내용이다.
그런 얘기들 중에서 '아홉 장의 부적'이라는 얘기를 보면...
자기의 부하직원이 뛰어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도 하고 근무 평점도 좋으니 上司가 응원 차원에서 좋은 장식장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그 후부터 그 부하직원의 집에 안 좋은 일이 벌어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야기의 결론은 그 장식장을 부수고 밑에 붙어있던 아홉 장의 부적을 없애면서 그 가족에게 자꾸 일어나던 안 좋은 일들이 멈추고 그 장식장을 선물했던 上司의 정체와 眞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부하 직원이 고속 승진을 하니 언젠가 자기와 직급이 같아지고 자기보다 승진을 먼저 할 것 같기에 저주를 한 것이다.
출연진들이
"부적을 아홉 장 모을 정성으로 자기 업무나 열심히 하지..."
라는 말을 했다.
筆者가 오래 전에 다니던 직장의 어느 선배는
"이 회사에서는 잘 나가는 동료나 후배가 있으면 자기가 한 걸음 더 열심히 뛸 생각은 안 하고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고 짖밟는다."
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이 형이 자기가 진급에서 밀리니까 상당히 불만이 많은 모양이구나.'
했지만 근무한지 몇 달 그리고 몇 년이 지나면서 왜 그런 얘기를 해줬는지 어렴풋 그의 마음을 알겠더라.
우리 민족의 本性을 잘 표현한 그 말이 생각난다.
"한국놈들은 절대로 남 잘 나가는 꼴을 못 본다."
半百年 이상을 살아오며 스스로 못 느낀다지만 시나브로 쌓이고 묵혀진 마음의 불만 때문일까?
위에 언급한 '선배의 말'과 우리 '민족성을 지적한 말'이 그저 고개를 끄떡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