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와 '원자폭탄'
Internet을 뒤적뒤적 하던 중에 日本의 모 방송국에서 여러 나라의 고등학생들에게 특정 국가의 이름을 듣고 순간 떠오르는 무엇에 대해서 얘기하는 뭐 그런 program을 방송했다고 한다.
많은 나라의 학생들이 이름을 댄 국가의 상징물이나 대표적 문화에 대한 걸 말하는데 이 program을 본 시청자들 그러니까 日本人들은 이웃나라인 대한민국의 학생들에게 '日本'이라고 하니 '위안부'라는 대답과 自國의 학생들에게 'America'라고 하니 '원자폭탄'이라는 대답이 issue였다고 한다.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게는 이 질문과 대답이 자연스런 상황이라 여겨지겠지만 '日本' 사람들은 우리 나라의 학생들 대답에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기사를 쓴 사람의 의견을 빌어서 얘기하자면 쪽발이들은 자기들이 해를 입힌 것을 기억하고 얘기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역사를 이상하게(잘못) 배웠다고 느끼면서 자기들에게 어마어마한 피해와 공포를 안겨줬던 '원자폭탄'을 기억하고 얘기하는 自國의 학생들은 대견하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실로 자기가 괴롭힌 일은 잊고 자기를 괴롭힌 것은 뼈속까지 기억하는 인간의 本性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라 하겠다.
자기들, 아니 정확히는 자기들의 조상이겠지.
어쨌든 자기들이 36년이라는 세월 동안 괴롭힌 건 생각도 않고 '원자폭탄' 두 방 터트린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America'에 불만과 증오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믿을 만한 얘기인지는 몰라도 쪽발이들 중에 그래도 '원자폭탄'은 심했다고 너무했다고 여기는 이들이 의외로 많단다.
학창시절에 學友들 괴롭히던 년놈이 어른이 돼서 지난 얘기를 할 때 자라면서 서로 싸울 수도 있잖냐고 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神께서 인간을 만드시며 많은 것을 주셨는데 '망각'이라는 것도 주셨다고 한다.
그 '망각'이 슬픔과 아픈 과거를 잊고 앞날을 헤쳐나가라고 주신 건데 요것이 '자기의 잘못'까지 잊게 하여 반성을 않고 되려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만들었는데 불량품이 나온 건지, 우리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실험을 하시는 건지...
훑어 지나간 그 기사의 내용이 日本이라는 나라와 엮인 우리의 아픔도 아픔이지만 筆者 스스로의 옛날을 더듬어 볼 때 뭘 잘못 했기에 지금 이렇게 삶을 살고 있는지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