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情緖
지난 4月初에 초등학교 후배가 게재한 어느 글에서 웃는 표정을 그리고 표정 뿐 아니라 많이 웃어야 함을 전하는 글이 있었다
참으로 좋은 얘기다.
정말 좋은 얘기다.
허나 문제는 '웃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情緖가 문제다
웃는 표정의 사람을 바라보는 느낌이 20世紀 후반부터 많이 변했다고 해도 21世紀 오늘날 아직도 '웃음', '웃는 얼굴'을 바라보는 시선은 쪼메 삐딱하다고 해야하나?
예로부터 '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어왔고,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희극 program도 있었고,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라는 속담도 있다.
허나 정작 살아가며 잘 웃는 사람을 '저 사람은 표정이 항상 밝아.'라는 말보다 '저 사람은 실없이 맨날 쪼개더라.'라고 한다.
筆者가 어느 게시물에 꼬리글로 썼듯 엄연히 한 genre의 연기자임에도 '희극인(comedian, gagman)'을 바라보거나 대하는 건 방송계에서 조차 차별을 한다.
실제 우리의 깔린 그리고 내재된 情緖가 이러할 진데 어찌 웃으며 미소지으며 살아가라고 하는 건지...?
웃으라고 가르치기 전에 '웃음'을 대하는 마음과 의식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닐까?
사실 筆者에게는 어릴 때 참 잘 웃는 아기였던 조카딸이 있는데 철이 들고 어린이-소녀-아가씨가 되는 시기에 남들 앞에서는 어지간하면 아니 절대로 웃음기의 표정을 하지마라고 가르쳤다.
筆者가 살아오며 웃는 표정에 대해서 좋게 말하는 어른들을 본 적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정말 거의 없었다.
이런 世上을, 정확히는 이런 情緖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웃어요.'라는 말은 심하게 표현하면 '똘아이가 되세요.'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물론 많이 변화한 情緖가 '근엄'을 강조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아직도 '웃음기'가 있는 얼굴은 사람이 가벼워 보인다고 주의를 요하는 것이 현실이다.
'웃음'...😀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쪼께 심각할 수도 있는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