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의 어록
읽은 글.
들은 말.
내가 한 말.(쑥스러울 수도…)
그런 여러 말들 중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 전하는 말을 '어록(語錄)'이라고 한다.
부모님, 친척, 스승, 선배, 위인, 유명인 등 그 사람이 나름 인생의 지침을 담아서 전하는 말들…
필자도 스스로에게 또는 감히 누구를 가르칠 때 해주는 말이 있다.
"분수에 맞는 단계적 野望을 가져라."
잘 하진 못 해도 그런대로 남들 앞에서 행하던 작고 초라한 재주이기에 guitar를 가르치던 때 후배들에게 자주 한 말이다.
그 말을 하게 된 이유가 mariachi 때 너댓 살 아래의 후배였는데 소위 'cycling chords'(high chords는 안 들어간…)를 겨우 잡으면서 당시에 정 태춘' 선배님의 '시인의 마을'을 부르고 싶다고 해서
"그 노래를 부르려면 우선 네가 high chords를 잡을 수 있어야 하고, guitar를 치며 neck를 안 보고 운지가 돼야 하고, guitar를 치며 노래를 할 때 가창력이 감해지지 않아야 한다."
라고 설명하며 해준 말이었다.
그 후배는 고맙게도 필자의 말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연습하여 지방에서 live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래 전에 사랑하는 짝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괜스레 생각나는 대로 지껄인 말이기도 하지만 살아가며 어떤 일이든 욕심을 내지 마라는 스스로의 가르침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다른 말로는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꿈은 크게 가져라.'
등 여러 좋은 말들이 있고 그 말들은 인생의 가르침 삼아서 훌륭한 인생을 살아가며 성공한 이들도 많지만 사람이라는 존재는 욕심을 부려서 성공을 함에 간혹 삐딱선을 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더 나아서 건방져지는 수도 있다.
우리는 그런 예를 방송에서 자주 본다.
한 때 반짝하더니 한 방에 무너지는 이들이 그런 부류의 방송인들이다.
필자는 나름 나이들며 그런 어록들을 기억함에 굳이 한 마디 고르라면, 1980년대에 활동하던 희극인 '김 병조' 씨의
"먼저 인간이 되어라."
를 뽑는다.
당시 매주 comedy program을 보며 웃으며 들었던 그말이 어른이 되고 떠올려 보면 정말 심오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