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가파도', '마라도'의 섬 이름 유래

GuitarMan 2020. 12. 24. 06:06

4353년 전, '단군' 할아버지께서 '조선'을 건국하신 이 땅 3000리 금수강산.
…을 지나서 바다를 건너가면 그 옛날 한 때 '탐라'라는 작디작지만 명색이 나라(島國)였던 곳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 행정적으로 '제주도'라고 불리우는 거기다.
그 제주도 아래에, 그러니까 남쪽으로 ?를 타고 한참 가면 작은 섬이 있다.
그 작은 섬에서 역시 남쪽으로 30분 정도 더 내려가면 더 자악은 섬이 또 하나 있다.

그러니까 그리 오래 전은 아니다.
파리 생시, 귀뚜라미 환갑 때 이야기다.
그 때는 그냥 먼저 섬은 '큰 섬'(0.9㎢), 나중의 섬은 '작은 섬'(0.3㎢)이라고 했다.
마땅한 이름도 없고 사람들의 생각에 ?를 타고 가다가 ?에 보이기를, 섬에 올라 걸어다니다 보면 실제 느끼는 크기도 차이가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각 섬의 주민들은 얼마 안 되는 크기의 밭에서 자체적으로 수확한 농작물로 먹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해 태풍이 지나간 뒤 '작은 섬'의 주민들이 식량이 모자라서 '큰 섬' 주민들에게 식량을 빌리는 일이 생겼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을까?
☔도 적당히 오고 여름 날씨가 안정적이어서 농작물 수확량이 괜찮았다.
'큰 섬' 사람들은 '작은 섬' 사람들에게 빌려간 식량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사람이 측간에 들어갈 때와 나온 후에 마음이 다르다고 했던가?
'작은 섬' 사람들은 자꾸 핑계를 대고 차일피일 미루었다.

언제부터인지 두 섬의 사람들은 만나면 똑같은 말을 주고받았다.
식량을 받아야 하는 '큰 섬' 사람들은
"우리한테서 가져간 식량 갚아도."
라고 소리치고, '작은 섬' 사람들은
"형편 나아지면 줄테니 재촉하지 말아도."
라고 소리쳤다.
오~랜 세월을 서로
"갚아도!"
"말아도!"
하면서 지내다가 언제부터인가 그들의 외치던 그 말이 그대로 섬 이름이 돼버렸다.
'큰 섬'은 '가파도'.
'작은 섬'은 '마라도'.

믿거나 말거나 말입니다.



※ 이 이야기는 글쓴이가 외가댁(부산)에 놀러갔다가
들은 이야기를 기억을 더듬어 정리를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