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GuitarMan 2021. 5. 24. 09:15

Bossa nova 風의 노래가 흐르는 ‘Tous Les Jours’ Café에 앉아서 몇 줄의 글을 쓴다.

자판을 치면서 고개를 들 때마다 직원 아가씨는 열심히 빵들을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

20대 시절 ‘유통업’ 분야에서 근무한 적이 있기에 저렇게 매대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주문한 coffee는 뜨거워서 식으라고 가만히 놔두어도 향긋하게 나의 코를 즐겁게 해준다.

(※ 여기 ‘Tous Les Jours’ Café 광운대점에서는 coffee & 茶를 일반 가격에 ‘Big size’로 service해준다.)

이 Café의 단점은 탁자들이 매장의 안쪽에 있기에 하늘이 전혀 안 보인다는 거다.

반면 ‘Paris Baguette’ Café(광운대점)는 창가에 있는 탁자들도 있어서 앉은 위치에 따라 하늘을 보며 飮味를 할 수 있다.

 

중학교 선배님은 Band 게시판에, 고교 동창은 KKT chatting room에 아침마다 주요 news를 게재하기에 고맙게도 거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한다.

이런 것도 받아들임에 따라서 幸福이라고 하겠다.

半百이 넘어서 ‘news에 관심이 없다.’고 하면 이상하겠지만 어릴 때부터 21시가 되면 news를 보시는 아버지 때문에 보기 싫어도 듣기 싫어도 알게 되는 세상의 소식들은, 알면 성질이 나는 소식이 99%라서 news를 싫어했다.

그래도 아침마다 게재되는 두 게시판의 세상 소식을 읽으며 시나브로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를 알게 된다.

 

오히려 건강을 잃었기에 얻은 ‘작은 得’이라 할 수 있다.

病魔를 만나기 전 근무할 때는 오히려 news를 접하지 않았다.

지금도 건강했다면 근무하고 休務日이나 공휴일에 guitar를 벗삼아 ‘방랑의 音人’(mariachi)이 돼있었을 것이다.

주치의 친구가 해준 말이 떠오른다.

“풍환자들은 하늘이 데려가지 않고 다시 삶의 기회를 주는 거라고 볼 수 있다.”

오늘 그 친구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