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民心(≒현실)
13일 자 news를 보면 어느 연극배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집도 수색당했다는 기사가 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아직 투여 여부에 대해서 답은 안 나온 상태지만 우선 그 배우가 먹은 약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란다.
검사를 의뢰해놨단다.
자! 내가 하고픈 말은 이제부터다.
대한민국 언론은 어느 누구의 죄가 확실치 않아도 난도질하듯이 추측성 기사를 낸다.
반면 그 누구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을 때 확실하게 정정 기사를 낸 것을 본적이 없다.
기사를 내더라도 흘러가듯이 누가 신경을 쓰고 찾아서 읽거나 듣지 않으면 모른다.
누구의 삶을 무너뜨리는 기사에는 목숨을 걸고 확인되지 않은 사항까지 진실인 양 지랄을 해놓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바로 잡아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을쩌억 넘어간다.
칭찬과 사과에는 잔인할 정도로 인색하고 남을 욕하고 뒷담화 까고 잘되는 꼴 절대 못 보는 대한민국 국민성과 우리의 민족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어제 내가 읽은 위의 기사에 대해서 며칠 후 ‘무혐의’ 처분이 났을 때 과연 ‘정정기사’가 날까 하는 의문이다.
섣부른 판단인지 몰라도 아니라고 해명하는 기사는 안 나올 것 같다.
글을 쓰는 기자들도 관심이 없겠고, 써서 올리더라도 그 기사 내용을 훑어보고 점검하는 웃대가리들이 과연 ‘OK!’를 해주느냐?
절대로 안 해준다.
“독자들(≒세상)은 그 사람이 혐의를 벗은 것에 관심이 없어. 아무도 신경 안 쓰는 이런 기사 쓸 시간에 다른 자극적인 내용이나 취재해.”
라며 원고를 던지지 않을까…
아마도 그 배우는 자기 이력에 억울한 사항이 따라다닐 것 같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