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tarMan 2022. 12. 17. 07:43

사람이 살다 보면 연락을 못 하거나 못 받을 때가 있다.

연락을 못 하는 경우는 뭐 미처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거나, 그럴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깜빡하는 경우다.
그러나 연락을 못 받은 경우 특히 '慶事'는 앞에 언급한 이유 외에 '대상에서 제외' 또는 '연락 불필요' 등의 이유가 있다.

난 그렇기에 직접 연락을 받지 않고 누구를 통해서 결혼, 초상에 대해서 연락을 받은 경우 굉장히 많은 생각 후에 결정을 한다.

남을 통해서 듣고 방문을 했을 때 소위 '불청객' 비슷한 대우를 받은 경험도 있었고, 난 알리지 않았는데 대학교 선배가 전하는 바람에 두 번 다시 보기 싫었던 놈이 찾아왔던 적이 있었다.
이왕에 찾아온 사람 뭘 그렇게 여겼느냐고 하겠지만 녀석이 나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나는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놈이었고 위로고 나발이고 필요없었다.
나타난 그 자체가 불쾌했으니까…

나는 劇 중에서
"여기가 어딘데 네가 와?!?"
라며 찾아온 객을 향해 소리치는 등장인물을 보면 고개가 끄떡여진다.
미쳐 연락을 못 받았어도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되어 慶弔事에 참석을 하여 기쁨이나 슬픔을 함께 나누며 정을 키우는 경우도 있지만, 부르지 않은 곳엔 굳이 발걸음을 안 하는 것도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여긴다.

필자는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 살, 한 살 먹으며 '哀事'나 '慶事'에 발걸음을 조심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