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친구의 연락

GuitarMan 2022. 12. 21. 19:12

저녁 때…
'희동'이가 KKT으로 message를 보내왔다.
사실 몸에 불편을 입고 사회생활을 못 하면서 찾는 이가 시나브로 줄어든다.
현실적으로 나를 찾는 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

정말 극소수 안부성 연락이 오지만 뭐 '만나자.', '같이 🍚먹자.', '술 한 잔하자.' 등의 연락은 오지 않는다.
하긴 연락을 하면 자기가 거의 지출을 하게 되니…

🍚이나 술은 고사하고 연락까지 끊기는 것이 현실임을 젊은 시절부터 알기에 50대 후반의 오늘날 이 상황이 낯설지도 않고 서럽지도 않다.
다행이라면 오~래 전부터 '음악감상', '영화감상', '글쓰기', '사진찍기'같은 혼자 즐기는 취미를 즐기고 다듬어 왔기에 50대 후반의 인생에 '고독', '쓸쓸함', '외로움'에 대한 감정은 없다.

그래서 어른이 되며 공놀이도 '당구', 'golf', 'tennis' 등 2인 이상 즐기는 것보다 혼자 노는 'bowling'을 좋아했었나 보다.
일부러 선택한 종목도 아니다.

그렇게 다듬어진 정서에 병마와 만난 후 불편해진 몸 때문에 지금의 삶이 갖춰(?)졌는지도 모른다.
오늘 수신된 친구 녀석의 message가 그저 흐뭇하게 해준다.

"고맙다. 희동아!
건강하게 올해 잘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