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방송을 보면 대한민국 문화적 특성상 동갑인 경우 서로가 편하게 대하며 친구처럼 대하거나 이미 친구 사이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물게 한 사람이 희극인(comedian)일 경우 다른 한 사람이 친구로 대하기를 꺼려하거나 심지어 희극인 출연자가 친구처럼 지내자거나 친구로 대하는 걸 표나게 방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얘기는...
1류급은 아니어도 나름 유명한 designer의 fashion-show에서 희극인 여배우가 출연자 list에 있으니 주최측에서 show의 격이 떨어진다며 출연자를 바꾸거나 빼자고 했다가 designer가 그렇게 하려면 자기는 이 fashion-show를 못 하겠다고 받아쳤다고 했다는 얘기는 공×2연하게 아는 얘기다.
우리 정서는 희극인들을 하대하는 경향이 있다.
같은 여자 출연자의 경우 배우, 가수에게는 상당까진 아니라도 격과 예를 갖추면서 희극인에게는 좋게 말해서 편하게 대한다.(≒좀 막 대한다.)
상당히 보기에 불편한 장면이다.
심지어 진행자가 희극인이고 출연자가 일반 배우인 경우 출연자의 태도가 좀 거만한 장면도 몇 번 보았고 그런 태도에 대해서는 곧 시청자들의 의견도 둘로 나뉘어 진행자를 지적하는 측과 출연자를 지적하는 측으로 나뉜다.
그러면 많은 연예 분야 중에 하필 '희극(comedy)' 분야를 下待하는 걸까?
筆者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교육의 근본, 예의 근본이라는 '유교사상'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책으로는 '笑門萬福來'(웃으면 복이 온다.)라고 하면서 웃는 사람을 가벼이 여기고 업신 여기는 풍토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筆者 역시 웃음이 헤픈 이들을 찌푸린 눈으로 바라본다.
사실 '웃음이 헤프다.'도 '잘 웃는다.'라고 해야 하거늘...
'웃음'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서 筆者도 먼저 반성을 해야겠다.
"오래 전 1970년대 중반에 MBC에서 방송하던 omnibus comedy극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program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