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명절

GuitarMan 2022. 9. 1. 07:35

 

9월이 열렸고, '한가위'가 내주 토요일(10일)이다.
'한가위'가 다가아도 마무런 느낌이 없다.
나이를 먹으며 누구나 마찬가지라 여긴다.
그런데 세상을 둘러보면 내가, 우리가 나이를 먹으며 변한 것이 아니라

시대적으로 명절을 앞두고 설레여하는 때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이제는 부모님, 조상을 찾아뵙는 행동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옮기는 발걸음이 아니고

형식적인 움직임이 된 것 같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형제•나매를 비롯 사촌들 모여서 안부 주고받고 3촌, 5촌 조카들에게

용돈도 쥐어주는 모습이 당연은 아니더라도 자연스러웠지만 어려운 시대를 살아감에

마침 그 시기에 다니는 직장이 없거나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안 되거나

바쁜 사회생활에 소위 결혼 적령기를 지났거나 하면 친척 어른들의 같잖은 말 한 마디가

듣기 싫은 것을 지나 대면 조차 하기 싫은 이들이 점차 많아진다.

세월이 흘러도 소위 어른들은
"공부 잘 하냐?"
"반에서 몇 등하냐?"
"어느 대학교 다니니?"
"어느 회사에 다니냐?"
"직장은 잘 다니냐?"
등×2 repertory가 똑같다.
조카•손주 입장에서는 듣기 싫을 뿐 아니라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집안 어른이라도

죽을 때까지 저주를 내퍼붓고 싶을 수 있다.

음력으로

설(1, 1.)→정월 대보름(1,15.)→한식(4, 5.)→단오(5, 5.)→한가위(8,15.)→9일祭(9, 9.)

이어지는 큰 명절 중에 이제 두 번 남은 명절을 무탈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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