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어머니…

GuitarMan 2019. 8. 30. 04:23

< 엄마의 콜록콜록 >


새벽 늦게 자려고 할 때

아침에 쉬가 마려워 깨었을 때,

간혹 거실 한 켠에 앉아서 laptop 작업할 때

들려오는 '콜록콜록'하는 어머니 기침소리.


나이 먹으며 신경이 쓰이는 소리였다.

나이가 들며 느낌이 날카로워지는 소리였다.

나이를 맞이하며 마음이 포근해지는 소리가 됐다.

어머니의 '콜록콜록' 소리는 아직 내 곁에 계신다는 증거다.


어느 날 정말 긴 시간 동안 기침 소리가 안 난다면 순간 화들짝 놀라 숨소리를 확인하겠지.

그 소리까지 없다면…

어마어마한 공포와 절망감을 느낄 것이다.


쌔근쌔근 숨소리.

콜록이는 기침소리.

이불 뒤척이는 소리.

모두 나를 미소 지으며 안심하게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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