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의 콜록콜록 >
새벽 늦게 자려고 할 때
아침에 쉬가 마려워 깨었을 때,
간혹 거실 한 켠에 앉아서 laptop 작업할 때
들려오는 '콜록콜록'하는 어머니 기침소리.
나이 먹으며 신경이 쓰이는 소리였다.
나이가 들며 느낌이 날카로워지는 소리였다.
나이를 맞이하며 마음이 포근해지는 소리가 됐다.
어머니의 '콜록콜록' 소리는 아직 내 곁에 계신다는 증거다.
어느 날 정말 긴 시간 동안 기침 소리가 안 난다면 순간 화들짝 놀라 숨소리를 확인하겠지.
그 소리까지 없다면…
어마어마한 공포와 절망감을 느낄 것이다.
쌔근쌔근 숨소리.
콜록이는 기침소리.
이불 뒤척이는 소리.
모두 나를 미소 지으며 안심하게 하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