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EN HUR]

우리가 아는 영화들 중에 워낙 뛰어난 작품성 때문에 다시 만들어지는(remake) 경우가 많다.

Remake 되면서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다른 뜻으로 붙이는 경우도 있다.

‘中國’이나 ‘香港(Hong Kong)’의 경우는 제목 앞에 ‘新’을 붙여서 remake작품임을 전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의 글에선 映畵史에 큰 획을 그은 대작, ‘BEN HUR’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자.

영화 평론가 및 전문가들 얘기를 빌어서 글을 써보자면 ‘BEN HUR’는 가장 많이 remake한 영화다.

원작이 소설인 ‘BEN HUR’를 처음에 영화로 선보인 때가 1907년이었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이 워낙 scale이 크고 긴 이야기인지라 당시 기술로는 완벽한 영상 표현(제작기술)이 불가능하여 이야기 후반부의 [전차경주] 부분을 주로 영화화 했었다고 한다.

더구나 이 영화는 running time이 15~2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그 부분만 표현한 것도 당시로서는 굉장하지 않았을까 싶다.

 

세월이 흘러 1925년 작품에서는 소설의 내용을 좀 더 전했다고 한다.

비록 ‘무성영화’지만 주인공들의 ‘희노애락’과 전차경주의 action을 잘 표현하여 아직도 영화 manias의 好評을 받고 있다.

앞에 언급한 1907년의 작품에 비해 제법 이야기도 길고 소설의 내용을 거의 잘 표현한 이 영화는 ‘무성영화’에도 불구하고 140분 정도의 running time 작품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성영화’가 140분이면 상당히 긴 영화다.

이 때 조감독이었던 ‘William Wyler’…

영화 fans에게는 귀에 익은 이름이다.

 

바로 그 ‘William Wyler’ 감독에 의해서 훗날 映畵史에 길이 남을 대작으로 ‘MGM(Metro Goldwyn Mayer)’사에서 1959년에 remake 된다.

그리고 영화에 취미를 가지신 분들, 영화 manias는 모두 알듯이 ‘Academy’ 시상식에서 ‘Oscar’상을 11개 부분과 ‘Golden Glove’ 3개 부분에서 수상한다.

20분에서 140분으로 늘어난 running time도 대단하거늘 ‘大作’이라는 평에 걸맞게 220분으로 늘어난 running time은 내용적으로 원작 소설을 좀 더 세밀하게 표현 및 전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혔다.

 

세월이 흘러 世紀가 바뀌고 2016년에 ‘BEN HUR’는 또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remake작은 제작 발표 때부터 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말들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그 중에 그 영화를 굳이 또 만들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1959년 작품이 워낙 튼실한 내용의 작품이라 그보다 뛰어난 작품이 가능하겠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Timur Bekmambetov’ 감독은 자신의 뜻과 구상대로 영화를 완성시켰다.

앞의 220분짜리 작품을 125분에 담으면서도 영화에서 보여줄 것은 모두 보여주었다고 하는 fans도 있지만 평은 好不好가 확 갈린다.

많은 fans의 예상대로 영화적 흥행에는 말 그대로 ‘참패’를 했다.

(‘大敗’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하지만 소수 영화 manias와 ‘BEN HUR’ fans에게는 그런대로 박수를 받았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 1959년 작품은 거의 보셨을 것이다.

혹 2016년 작품을 안 보셨다면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본 필자는 1925년작, 1959년작, 2016년작 세 편을 소장하고 있다.

(※ 1907년 작품은 아마도 국내 영상 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

각 시대별 ‘BEN HUR’를 보면서 비교를 하면서 감상하지 마시라!

감상 시 영화 감상 시각을 시대에 맞춰서 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