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살아간다는 것

GuitarMan 2023. 4. 28. 11:55

간혹 📺의 ch.을 여기저기 이리저리 바꾸며 볼만한 program을 찾아본다.

여러 programs 중에 '동치미 속풀이쇼'(이하 '동치미')라는 게 있다.
주요 주제가 '夫婦의 생활'이다.
물론 필자의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기에 아무 충고적인 내용으로 느껴지지 않는 program이다.

혼자인 삶이라서인지 이해가 안 가고 굳이 이해하기 싫고 왜 저러고 사나 싶은 부분이 '夫婦간의 대화'다.
사람이, ♂가 아무리 나이를 먹었어도 서방, 애비가 안 돼봤기에 거기에 대해서 아무리 조리있게 얘기를 늘어놓고 해본들 단 하루라도 서방이었고 단 반 나절이라도 애비였던 이들의 심정을 알기가 어렵다.
필자가 '안다.'라는 건 결국 '~것이다.'라는 건 인정해야 한다.

'동치미'의 출연자들은 모두 '기혼자'이거나 가안호옥 '이혼자'라서 아내와 남편과 같이 살며 행복했던 순간 말고도 괴로웠던 때나 결혼한 것을 후회했던 순간들을 얘기한다.
그리고 출연자들 공히 이야기의 마무리 쯤에는 그래도 삶의 동반자를 사랑한다는 숨은 뜻이 느껴진다.

어른들은 말씀하시길, 만나서 맺어질 때는 '사랑'이 연결 역활을 해주지만 같이 살아갈 때는 '情'이 그 역활을 해준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 규칙은 인간 말고 짐승들도 마찬가지고 생명체가 생겨난 후 '종종번식'을 함에 반드시 필요한 무형의 고리인가 보다.

그렇게 아웅다웅 살면서 또 알콩달콩 살면서 기나긴 무구한 세월을 이어왔나 보다.
그리고 계속 이어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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