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어머니

GuitarMan 2024. 7. 2. 07:38

세상에 나오면서 숨을 쉬기 위해서 '응애!'하며 운다고 한다.
그리고
"오! 아가야, (내가) 엄마야."
라은 말을 처음 듣는다.
"어, 어...!"
하며 아가 자신만이 아는 언어(?)를 쓰며 뭔가를 전한다.
그리고 엄마가 하는 '엄마!'를 따라하며 말을 배운다.

우리에게 '엄마'라는 말은 뭔 뜻인지 모르든 알든 처음 배우고 읊는 말이다.
살아가며 처음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상대가 '엄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머니'라는 격이 오른 호칭을 쓴다.

어느 날 '어머니'께선 내 곁을 떠나신다.
내가 아기 때, 어린이 때, 청소년 때 떠나실 수도 있다.
대게 내가 중년 이상의 어른일 때 떠나시지만 하늘이 도와 소위 노인이 된 후에도 내 곁에 계시는 경우도 있는데 많은 이들은 그런 상황의 고마움을, 하늘이 허하신 그 고마움을 모르고 그 현실이 당연한 줄 안다.
극소수 돼먹지 못 한 것들은 살아계신 것에 不滿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런 족속들은 꼬옥+반드시 하늘이 용서치 않는다.
(하늘은 그런 못 돼먹은 마음을 어찌 아시는지 응징을 하신다.)

의학의 발달 덕분인지 인간의 수명이 좀 늘어나며 80代, 90代의 어르신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예전에는 한 甲子를 살면 집안 최고의 어른이라고 했으나 오늘날에는 그 나이를 먹어도 혼을 내는 웃대 어르신이 계시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 웃대 어르신들은 祖父母를 넘어 曾祖父母가 되시는 경우가 筆者의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오래 산다고 했나?
知人들을 보면 홀아버지보다 홀어머니가 많다.
筆者 역시 홀어머니 모시고 산다.
어쨌든 곁에 계신 어머니...
조물주께서 생명체로 만들었을 때 뱃속에 데리고 계셨고 세상에 나왔을 때는 물론이고 당신께서 👀을 감으시는 순간까지 사랑과 걱정으로 보살펴주시는 분이다.

우리는 아내를 만나고 자식이 생기면서 어머니를 잊을 때가 있다.
간혹 어머니와 아내 중 선택을 하라면 하는 질문을 받을 때도 있다.
筆者는 다행히 이런 잔인한 질문을 받을 대상이 아닌 것에 하늘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혼자 책을 읽다가, computer 작업을 하다가, 📺를 보다가 주방에 가든 WC에 가든 고개를 돌리면 안방에서 샤부작샤부작 뭘 하시는지 모를 어머니 모습이 보인다.
언제까지 저 모습을 보게 될지, 하늘이 언제까지 이런 순간들을 허락하실지는 모를 일이다.

그저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는 게 어머니 은혜에 그리고 하늘의 보살핌에 고마워해야겠다.


※※
筆者가 '어머니'에 관한 글을 쓰면
"어머니께 잘 해야 한다."
라는 꼬리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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