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손가락욕

GuitarMan 2025. 5. 30. 01:26

우리가 상대에게 욕을 할 때 말(言)로 하는 경우와 손(手)으로 할 때가 있다.
🤚모양이 쪼메 그런지라 굳이 사진을 게재하진 않아도 독자 여러분들 아주 잘 아실 것이다. 
 
우리 고유(?)의 손동작은 '엄지'를 '검지'와 '중지' 사이에 넣어서 주먹을 쥔 모양이다.
또 한 가지는 'Holywood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양이다.
주먹을 쥔 상태에서 '중지'를 펴서 세운 모양이다. 
 
요새 TV 방송물이나 생활에서 우리말을 외래어도 아닌 아예 외국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걸 아실 것이다.
특히 🚺들의 화장품 분야, 미용 관련 용어는 우리말을 사용하면 오히려 수준 떨어지는 사람으로 바라본다. 
 
독자분들 중에 미장원에서 머리 손질 후에
"머리 감겨드릴게요."
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 계시는지...?
미용사들이
"샴푸해드릴게요."
라는 '국적불명'의 표현, 나아가 문법에 맞지도 않는 말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말을 알아듣는다.
광고에서는 더 심하다. 
 
그런데 서두에 얘기한 '손가락욕'도 점차 USA style로 하는 추세다.
영화 '범죄도시4'을 보셨을 것이다.
'장 동철'(이 동휘 扮)이 '백 창기'(김 무열 扮)에게 엄지를 잘리고
"🐶새끼야!"
하며 🤚으로 욕을 할 때 우리식이 아닌 USA식으로 🤚동작을 취한다. 
 
筆者는 그 영화를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 오래 전에 유행한 표현으로 '옥의 티'라고나 할까?
그 장면에서 우리식으로 손 동작을 했으면 싶었다. 
 
우리가 'USA식'의 손가락 욕이 알려졌다고 해야 하나 알게 됐다고 해야 하나...?
1980년대 중후반에 video 영화가 유행인 때에 소개됐던 'Three Amigos'(1986 作)라는 comedy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세 녀석이 그 '손가락욕'을 찰지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더 이 전에 소개된 영화들에서도 나왔겠지만.. ) 
 
요새 젊은 세대들은 이 '손가락욕'을 하는 동장으로 '아저씨'와 '오빠'를 구분한다고 한다.
그 기준을 筆者에게 적용하면 나이 50대 후반을 떠나 그냥 '아저씨'다.
'USA' 식을 모르거나 못 하지는 않는다.
그저 하기 싫을 뿐이다.
우리의 훌륭한(?) 🤚모양을 놔두고 굳이 太平洋 건너 방식을 하기는 존심도 상하고 말이다. 
 
20代 정도의 ㅈ만한 靑春들이 놀며
"애쌔끼 씹팔...! Fuck you다!! 새끼야!!!"
라고 떠드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세월이 흐르며 많은 부분에서 西洋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일상 대화, 방송에서의 ment 등에서 우리말이 사라져 간다.
앞에 언급했듯 장난을 치면서 구사하는 욕 조차도... 
 
韓流 어쩌구하며 세계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나름 알려졌어도 들어오는 西洋의 문화, 특히 USA의 문화는 우리에게 그 영향이 훨씬 큰가보다. 
 
우리 방송에서 아예 사라진 표현 중에 하나...
'전설적인 분'이라는 존경을 담은 말이 사라진지 오래다.
아예 'legend'라고 한다.
몇 번 언급했듯
"아! 傳說이라기 보다 legend죠."
라고 방송 진행자가 ㅈ같은 소리를 떠드는 현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스스로가 좀 안 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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