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미역국

GuitarMan 2022. 2. 22. 08:33

너에게 보내지는 않지만 너에게 쓴다.
넌 그냥 나를 더 이상 가까이 할 이유도 없고 마침 내가 연락도 안 하기에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었겠지만 나는 여러 이유로 너에게 다가가지 않고 있다.

너에게서 일부러 멀어지려고는 하지 않는다만 다가가지 않려고 한다.
너에게 향했던 그리고 쏟았던 정성과 사랑은 무형의 보물로 가슴에 간직할 거다.

2~3일 전부터 어머니께서 몸 상태가 안 좋으시다.
'콩나물국'을 끓여달라고 하셨지만, 집에 '건미역' 남은 것이 있고 해서 '소고기' 넣고 진하게 '미역국'을 끓였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어서일까?
네가 오래 전에 어머니 몸이 안 좋으시다고 했더니 ♀가 출산 후 '미역국'을 먹는 것을 예로 들며 어머니께 끓여드리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미역국은 '해산물'이나 '소고기' 또는 소량의 '뿌리 열매' 등 어떤 걸로 끓이더라도 미역 고유의 향과 맛, 영양을 자아내기에 조리하기 간편한 음식에 속한다는 건 너도 잘 알 거다.

말도 안 했지만 글로도 왜 연락을 안 하는지 너에게 알려주진 않을 거다.
너는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잖아?

이 상황을 서로가 오해를 하든, 상대의 마음을 눈치채고 이해를 해주든 하늘에 맡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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