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괴담'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다.
많은 요괴들 중에 달리기를 좋아하며 달리는 사람들의 다리를 자르는 요괴가 나온다.


그 요괴가 실제로 존재하든 뛰는 사람의 다리를 자르든 어쩌든 간에 문득 현재 '달리기'을 하지 못 하는 내 자신이 순간 처량하다.
뭐... 생각에 따라선 걷는 것도 다행이다만 사람이 앉으면 눕고 싶다고 걸어다니다 보니 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개구장이의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잘 하진 못 해도 공놀이를 좋아하며 청소년기부터 20~30대의 젊은 시절에 축구, 야구, 농구, bowling을 즐기며 땀을 흘리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당연히 그립겠지.
아무 이상이 없는 몸으로 건강하던 시절에는 특정 동작이나 행동을 하고 싶은 게 아닌 좀 더 잘 하고 싶었건만 건강을 잃고 나니 예전의 그 동작과 행동이 '하고 싶은 것'들이 돼버렸다.
세월이 흘러 요괴가 되었지만 원래는 운동회를 기다리던 평범한 고학년의 어린이였다.
어느 순간 요괴에서 예전의 달리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로 돌아온 그는 하늘로 올라가며 말한다.

라고...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좋아하는 뜀박질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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