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세월이 藥

GuitarMan 2024. 2. 1. 09:48

30대 초반 때니까 대략 4반 세기(25년) 정도 지난 일이다.
아주 🐕 같은 경우라 할 수도 있고
"뭐, 네가 잘 한 건 아니구먼."
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니까 새벽이었다.
지나가는 🚘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었다.
물론 다가오는 🚘도 없었다.
이런 상황이면 10에 9명이 아니고 100에 99명, 1000에 999명이 그냥 길을 건넌다.

건넜다.
그리고 대략 1분 정도 후...
어느 경관(잎사귀 하나) 한 놈이 자전거를 타고 오더니
"무단횡단 하셨습니다."
라고 하며 신분증 제시 및 위반딱지를 떼었다.
筆者도 굳이 法대로 하자면 잘 한 것은 아니기에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sign을 하고 벌금인지 범칙금인지를 翌日에 냈다.

난 가끔 그날의 일을 생각하면 당시(1990년대 후반)의 대한민국 경찰이 참으로 한심스럽고 위 '청장'부터 말단 '의경'까지 🐕똘아이로 느끼던 시절이었다.
筆者에게 딱지를 끊은 그 경관은 과연 강력까지는 아니라도 소위 폭행 사건의 연루자라면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쫓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장담컨데 절대로 쫓아오지 않았을 거다.
무서우니까... 자기가 다치니까...

그렇다.
筆者의 이런 단순한 판단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다.
쌓이고 쌓인 경찰에 대한 사회적 불만과 불신에 의해서 나오는 거다.
그리고 이 感情은 20여년 흐르며 50대 전후에 조금 긍정적으로 바뀌기는 했다.
옛날 노래 중에 '세월이 약이겠지요.'라고 있다.
藥... 정말 그런가 보다.
허나 요즘도 간혹 news를 통해 접하는 경찰 관련 소식들은 역시나 좋은 얘기 거리가 없다.

다시 그때로 가보자.
평소에 경찰에 대해서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거나 news에서 흐뭇한 기사를 접했으면 내 마음이 안 그랬겠지.
가끔이라도 듣는 얘기가 '안 좋은 얘기'가 아닌 'ㅈ같은 얘기' 뿐이라 이 나라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인식이 절대로 좋을 리가 없는 때였다.
그런 중에 자전거를 타고 와서 딱지를 끊었다?
'거지', '노숙자'에게 적선하는 마음으로 돈을 납부했다.

'경찰'을 '거지'와 '노숙자'에게 비유를 하며 벌금인지 범칙금인지를 '냈다.'가 아니고 '적선했다.'고 하는 건 중요한 표현이다.
물론 지나치다고 여길 수 있다.
상당히 실례되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筆者만 그렇게 여길까?
너무 심한 개인의 부정적 생각일까?
다행이라면 '歲月'이라는 藥으로 인해서 각이 졌던 나의 마음이 많이 순화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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