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만화의 정서

GuitarMan 2019. 11. 5. 04:57

筆者도 어느 덧 스스로를 ‘기성세대’, ‘어른’이라고 가리킨다.
여러 이야기들, 사진들을 보면서
“이제는 이런 쪽으로 취미를 가진 이들이 많구나!”
를 느꼈다.
어른이 되면, 아니 어린이 시절을 지나면 이런 ‘장난감’, ‘만화’를 좋아하는 것, 관심을 가지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 듣고 자란 세대지만 국민학교(옛 명칭) 卒業 후 중학교→고등학교 후 군대생활→사회생활을 하고 늦게 campus를 밟았어도 ‘장난감과 만화’는 筆者의 취미 목록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올드토이’ Band의 운영자를 하고 있겠지?

몇 문장 쓰는 김에 ‘만화의 정서’에 대해서 좀 論해보겠다.
지금도 그렇지만 ‘잔인한 장면’, ‘야한 장면’, ‘흡연 장면’은 방송할 때 대표적으로 화면 처리하는 장면들이며 심지어 해당 얘기가 전반적으로 그런 분위기면 방송 자체를 안 하는 경우가 있다.
예로 ‘Mazinger Z’를 보면 여자 robot 첩보원(Espionage, Broken 백작의 부하)가 회로에 이상이 생기며 감정을 가지게 되고 주인공 ‘카부토 코우지(강 쇠돌)’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있는데 둘이 상체를 벗은 상태에서 진하게 껴안는 장면(물론 silhouette이지만…)과 배신한 ‘Espionage’에게 ‘철십자’ 부대원들이 기관총을 난사하는 장면이 1970年代의 어린이 정서에 너무나 안 맞기에 해당 이야기 자체가 방송이 안 되었다.
筆者 생각에는 2019年인 지금도 방송 안 할 거다.

또 하나는 그 時代에 의외로 방송을 탔던 얘기가 있는데 MBC에서 방송했던 ‘요술천사 꽃분이’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최면을 걸어서 이상한 짓, 지금의 표현으로는 ‘똘아이 짓’을 하게 하는 나쁜 마법사에 관한 얘기였다.
괘종시계의 추를 보고 있으면 최면에 걸리게 되고 최면에 완전히 빠지면 그 나쁜 마법사의 모양을 한 작은 인형이 나와서
“벗어라! 던져라! 뛰어라!”
라고 외친다.
그러면 그 인형이 지시한대로 옷을 훌러덩 벗어서 멀리 던진 후 무작정 streaking을 한다.
이 글을 쓰면서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이런 얘기를 만드는 日本 사람들의 정서가 아니라, 고리타분한 ‘금기정서’가 가득했던 1970年代에 이 내용이 어떻게 방송이 됐냐는 것이다.

어쨌든 筆者만 하더라도 심한 잣대로 검열이 된 방송물과 歲月이 흘러 좀 완화된 검열물인 video를 거쳐 USA와 日本의 원판 DVD까지 보면서 살아왔다.
아마도 筆者 또래의 회원분들은 기억하실 것이다.
‘Great Mazinger’의 전투 parter ‘Venus Ace’의 조종사 ‘호노 준(영희)’이 조종기 ‘Queen Star’를 타고 출동 후 ‘Venus Ace’와 docking할 때
“Queen Star in!”
하며 외칠 때 조종석이 화면에 가득하게 되는 그 장면!
상당한 glamour의 모습이다.
DVD를 소장하고 있기에 가끔 꺼내서 본다.
반백이 지난 지금의 시각으로도 그 장면은 비록 만화 속의 人物이지만 sexy하다.

그럼 한 가지 질문.
대한민국 작품들 중에서 단순한 곡선적 몸매를 넘은 glamour하면서 sexy한 몸매의 여자 등장인물을 본 적이 있는가?
筆者는 없다.
아마도 ‘로보트 태권V’에 나오는 ‘윤 영희’를 그렇게 그렸다면 대한의 엄마들 입이 가만히 있었을 리가 없다.

또 질문.
‘Getter Robo’를 기억하시는지…?
이 만화영화는 1974年 작품으로 기억한다.
‘Mazinger’ series대로라면 못 해도 이듬해 또는 1976年에 우리나라에서도 방송을 했어야 한다.
역시 ‘나가이 고’의 작품이고 같은 ‘도에이’社의 작품인데 왜 수입을 안 했을까?
이 작품은 전투의 상대가 전반적으로 혐오스런 외형의 ‘파충류’들이다.
전투를 끝낼 때 장면이 여타 robot 만화들에 비해 좀 잔인하고 징그러운 장면들이 많다.
1970年代의 어린이 정서를 떠나 대한민국의 정서로 보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21世紀인 지금은 야함, 잔인함, 징그러움을 보는 시각이 많이 성숙해졌다.
그럼에도 아직 방송물에 조심을 하고 있다.
어쩔 수 없나보다.
민족적 정서, 국민적 정서를 무시할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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