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글쟁이', '글쓰는 사람', '作家', '文人'...
글을 쓰는 이들을 칭하는 말들이 있다.
위에 나열한 말들을 훑어보면 왼쪽 두 개는 우리말이고 오른쪽 두 개는 漢字語다.
그런데 우리는 뭘 칭할 때 '우리말'로 부르면 좀 무시하고 평범하고 下待를 한다고 여기고 '漢字語'를 구사하면 괜스레 대우해주는 듯하게 느낀다.
筆者 역시 1970年代에 초등교육을 받았고 1980年代에 중•고등교육을 받아서인지 솔직히 그런 사고방식이 없진 않다.
대한민국 사람이 돼서 대한민국 말을 들었을 때 이상하게 언짢고 漢字語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은 건 정상은 아닌 것 같다.
하긴 나도 글을 쓰며 '1인칭'을 가리킬 때 '筆者'라고 쓰니까...
'나는', '난','내' 보다 '本人', '筆者'라고 쓰니, 써놓고 봐도 괜스레 그럴듯하게 보인다.
사실은 이렇게 쓰면 안 되는데 말이다.
그래서 오는 10月 8日까지만 폼 같잖은 형식과 單語를 구사하고 翌日인 9日(한글날)부터는 문장의 表現을 되도록 우리말을 사용하려고 한다.
몇 해 전에 Band에 글을 씀에 '세종대왕'님께 '한글'을 만들어 주신 것에 感謝의 마음을 전한 적이 있다.
물론 '한글'과 '우리말'을 여태까지 무시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며칠 전에 문득 '대한의 아들'이라고 스스로 자부심 어쩌구 하면서 정작 글을 씀에 '우리말'을 밀쳐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 후가 '한글날'이다.
'漢字', 'Rome文字', 'Arabia文字', 'Cyrillic文字'에 결코+전혀 뒤지지 않는 아니 더 뛰어난 文字인 우리 '한글'.
全 世界의 수많은 말들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우리말'.
한 달만 여태까지의 style을 유지하고 획기적으로 變化를 가져야겠다.
왜 한 달을...?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주위 사람들이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