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섞인 관계가 아닌 친구, 동료, 戀人, 夫婦 사이는 하찮은 이유로 다투고 惡感情으로 멀어지거나 높고 두꺼운 담을 치고 다시는 안 보는 사이가 될 수 있다.
(나아가서 원수처럼 지내는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다툰 후에 더욱 情이 돈독해지고 平生을 같이 하며 하나의 삶처럼 살기도 한다.
筆者는 스스로의 삶을 생각해보면 다투고도 아직 緣을 이어가는 이들도 있고 다툰 이유에 따라서 緣을 끊은 이들도 있다.
그렇게 緣을 끊은 이들 중에 하늘이 다시 이어주시는 건지 다시 연락을 주고받는 이들도 있다.
아주 少數지만… 말 그대로 極少數지만…
그래서 새삼 작게 깨달은 한 가지는 因緣은 내가 원한다고 이어지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다시는 안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실제로 筆者는 사랑하던 女人과는 이루어진 因緣이 없고, 다시는 안 보면 했던 인간은 다시 만나곤 했다.
친구들 중에 어릴 때부터 緣을 이어오고 있는 녀석이 둘 있다.
어른들 말씀에 싸우면서 情든다고 몇 번 심하게 다퉜다.
그리 다투면서 그 친구들에게 내 나름 조심할 건 조심하고 서로가 禮를 갖추며 어른이 됐다.
예를 맞게 드는 건지 몰라도 그렇기에 ‘夫婦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나보다.
마냥 사이가 좋고 오랜 세월 동안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지내온 사이는 얼핏 보면 참 좋은 사이라 여겨지지만 그런 사이는 언제고 다툰다면 마음에 의외의 큰 흔적이 남는다.
앞에 언급한
“싸우면서 情이 든다.”
라는 말 외에도
“비가 온 후에 땅이 굳어진다.”
“훑고 지나간 난리 뒤에 새로움이 싹튼다.”
등 뭔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平和로움만이 다가 아니라는 가르침이라 여긴다.
참! 그래서 ‘평화와 전쟁’이 아니고 ‘전쟁과 평화’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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